법이 된다는데 멋대로 "환불 불가"…SNS 마켓 배짱
[코리아트리뷴 박경준 기자] 서울시가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가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.
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한 SNS 쇼핑 피해 현황에 따르면, 1년간 총 신고 건수는 2002건, 피해 금액은 2억3156만원이었다. 신고 유형은 '주문 취소·반품·환불 거부'가 1671건(83.5%)으로 가장 많았다. '판매자와 연락 불가 및 운영 중단'도 185건(9.2%)이었다. 신고가 가장 많았던 SNS 플랫폼은 카카오스토리·톡채널로 80.4%를 차지했다. 인스타그램 피해 신고는 총 99건으로, 신고자 연령은 20대(48건)와 30대(46건)가 대부분이었다.
전자상거래센터가 일반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NS 이용 실태 조사에서는 SNS 쇼핑 경험이 있는 1천893명 중 32.9%인 623명이 '피해를 봤다'고 답했다. 피해 유형으로는 54.4%가 '허위·과장 광고'를, 36.9%가 '정당한 구매 취소 및 환불 거부'를 꼽았다.
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"SNS마켓은 다이렉트 메시지, 메신저, 비공개 댓글 등으로 구매가 이뤄져 폐쇄적 특성이 강하다"며 "사업자등록번호 등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표시했는지 확인하고, 현금결제만 가능한 판매자와는 거래를 피해야 한다"고 당부했다.
박경준 전문기자 pkj@ktribun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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